2024.04.27 (토)

  • 맑음속초14.5℃
  • 맑음14.4℃
  • 맑음철원15.0℃
  • 맑음동두천15.2℃
  • 맑음파주12.3℃
  • 맑음대관령11.2℃
  • 맑음춘천14.3℃
  • 안개백령도8.8℃
  • 맑음북강릉18.4℃
  • 맑음강릉20.5℃
  • 맑음동해16.3℃
  • 맑음서울16.0℃
  • 맑음인천13.3℃
  • 맑음원주17.1℃
  • 맑음울릉도18.4℃
  • 맑음수원12.4℃
  • 맑음영월14.6℃
  • 맑음충주14.7℃
  • 맑음서산11.1℃
  • 맑음울진15.7℃
  • 맑음청주17.0℃
  • 맑음대전15.8℃
  • 맑음추풍령13.5℃
  • 맑음안동16.7℃
  • 맑음상주19.4℃
  • 맑음포항19.4℃
  • 맑음군산12.6℃
  • 맑음대구18.3℃
  • 맑음전주14.8℃
  • 맑음울산14.4℃
  • 맑음창원16.0℃
  • 맑음광주18.2℃
  • 맑음부산16.4℃
  • 맑음통영15.1℃
  • 맑음목포13.5℃
  • 맑음여수17.3℃
  • 맑음흑산도11.9℃
  • 맑음완도15.5℃
  • 맑음고창11.2℃
  • 맑음순천13.4℃
  • 맑음홍성(예)12.0℃
  • 맑음13.2℃
  • 구름조금제주17.0℃
  • 맑음고산15.2℃
  • 구름조금성산15.5℃
  • 맑음서귀포17.2℃
  • 맑음진주14.7℃
  • 맑음강화11.9℃
  • 맑음양평15.8℃
  • 구름많음이천15.6℃
  • 맑음인제12.9℃
  • 맑음홍천14.7℃
  • 맑음태백12.2℃
  • 맑음정선군13.1℃
  • 맑음제천12.9℃
  • 맑음보은12.7℃
  • 맑음천안12.7℃
  • 맑음보령12.3℃
  • 맑음부여13.1℃
  • 맑음금산12.6℃
  • 맑음14.6℃
  • 맑음부안12.5℃
  • 맑음임실12.6℃
  • 맑음정읍12.9℃
  • 맑음남원15.3℃
  • 맑음장수11.7℃
  • 맑음고창군11.3℃
  • 맑음영광군12.5℃
  • 맑음김해시16.7℃
  • 맑음순창군14.5℃
  • 맑음북창원18.2℃
  • 맑음양산시15.3℃
  • 맑음보성군13.3℃
  • 맑음강진군14.4℃
  • 맑음장흥13.2℃
  • 맑음해남11.4℃
  • 맑음고흥13.9℃
  • 맑음의령군15.7℃
  • 맑음함양군14.4℃
  • 맑음광양시17.7℃
  • 맑음진도군13.2℃
  • 맑음봉화12.5℃
  • 맑음영주15.8℃
  • 맑음문경18.0℃
  • 맑음청송군12.4℃
  • 맑음영덕14.1℃
  • 맑음의성12.6℃
  • 맑음구미18.1℃
  • 맑음영천15.1℃
  • 맑음경주시14.6℃
  • 맑음거창14.3℃
  • 맑음합천15.9℃
  • 맑음밀양16.4℃
  • 맑음산청16.5℃
  • 맑음거제15.3℃
  • 맑음남해15.7℃
  • 맑음15.0℃
기상청 제공
반려묘의 이중생활을 폭로한 편지 '가정 있는 고양이'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꼬리뉴스

반려묘의 이중생활을 폭로한 편지 '가정 있는 고양이'

 

누구나 감추고 싶은 비밀이 한두 가지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건 엑토르 씨 몰래 두 가정을 꾸려온 닐로도 마찬가지였죠!

 

batch_01.jpg

 

얼마 전, 엑토르 씨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창문을 통해 집으로 들어오는 반려묘 '닐로'를 껴안았습니다.


그런데 닐로의 목과 목걸이 사이에 꾸깃꾸깃한 편지가 끼워져 있었죠. 그는 편지를 꺼내 읽어보았고, 닐로를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안젤로, 너 나 말고 집사가 또 있었니?"

 

 

batch_02.jpg

 

편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었습니다.


'우리도 '안젤로'의 가족입니다. 당신의 집에 나서면 우리 집에 오죠.'


누군가 닐로의 또 다른 가족이라고 자처한 것은 물론, 안젤로라는 새로운 이름까지 붙여준 것입니다!

 


batch_03.jpg

 

엑토르 씨는 그제야 닐로의 수상한 행적들이 파노라마처럼 떠올랐습니다.


통통한 배, 알 수 없는 향기, 왠지 모르게 평온한 표정까지 말이죠.

 

 

batch_04.jpg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엑토르 씨는 한동안 배신감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큰 숨을 내뱉고는 닐로를 품에 안고 말했습니다.


"내 고양이에게 내가 모르는 가족이 있다? 배신감이 엄청 컸어요. 하지만 '그들이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닐로를 사랑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니 한편으론 고맙더군요."

 


batch_05.jpg

 

며칠 후, 엑토르 씨는 바깥으로 외출하는 닐로의 목덜미에 '안젤로의 집사'에게 전하는 편지를 잽싸게 끼워 넣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닐로의 집사입니다. 혹시 연락처를 교환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자리를 비울 때 녀석을 특별히 신경 써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참, 녀석은 방금 밥 먹었으니 안 주셔도 돼요.'


엑토르 씨가 닐로의 선택과 삶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batch_06.jpg

 

그리곤 닐로의 두 집 살림 사연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공개했습니다.


"고양이들은 자신과 함께 살 가족과 사랑할 사람을 스스로 선택하곤 합니다. 그리고 닐로는 저와 그들을 모두 선택했어요. 우리가 고양이를 진정 이해하고 사랑한다면, 닐로의 선택 역시 존중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비록 두 집 살림을 차린 녀석이지만 그만큼 행복할 거라고 믿어요."

 

 

 

  누구나 감추고 싶은 비밀이 한두 가지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그건 엑토르 씨 몰래 두 가정을 꾸려온 닐로도 마찬가지였죠!     얼마 전, 엑토르 씨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창문을 통해 집으로 들어오는 반려묘 '닐로'를 껴안았습니다. 그런데 닐로의 목과 목걸이 사이에 꾸깃꾸깃한 편지가 끼워져 있었죠. 그는 편지를 꺼내 읽어보았고, 닐로를 쳐다보며 말했습니다. "안젤로, 너 나 말고 집사가 또 있었니?"       편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었습니다. '우리도 '안젤로'의 가족입니다. 당신의 집에 나서면 우리 집에 오죠.' 누군가 닐로의 또 다른 가족이라고 자처한 것은 물론, 안젤로라는 새로운 이름까지 붙여준 것입니다!     엑토르 씨는 그제야 닐로의 수상한 행적들이 파노라마처럼 떠올랐습니다. 통통한 배, 알 수 없는 향기, 왠지 모르게 평온한 표정까지 말이죠.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엑토르 씨는 한동안 배신감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큰 숨을 내뱉고는 닐로를 품에 안고 말했습니다. "내 고양이에게 내가 모르는 가족이 있다? 배신감이 엄청 컸어요. 하지만 '그들이 이름을 지어줄 정도로 닐로를 사랑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니 한편으론 고맙더군요."     며칠 후, 엑토르 씨는 바깥으로 외출하는 닐로의 목덜미에 '안젤로의 집사'에게 전하는 편지를 잽싸게 끼워 넣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닐로의 집사입니다. 혹시 연락처를 교환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자리를 비울 때 녀석을 특별히 신경 써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참, 녀석은 방금 밥 먹었으니 안 주셔도 돼요.' 엑토르 씨가 닐로의 선택과 삶을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그리곤 닐로의 두 집 살림 사연과 함께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공개했습니다. "고양이들은 자신과 함께 살 가족과 사랑할 사람을 스스로 선택하곤 합니다. 그리고 닐로는 저와 그들을 모두 선택했어요. 우리가 고양이를 진정 이해하고 사랑한다면, 닐로의 선택 역시 존중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비록 두 집 살림을 차린 녀석이지만 그만큼 행복할 거라고 믿어요."      

인기기사